1. 20주는 디데이 상으로 엄청난 의미를 가진다. 바로 임신기간의 중간지점이라는 것. 말 그대로 반 했고, 반 남은 지점. 반 정도 오면 그 후반은 시간도 뭣도 다 빨리가는 느낌을 주는데 임신 또한 그럴 것 같다. 물론 내가 임신을 알았던 때가 3월 2일이고 지금이 6월이니 실질적으로 나의 임신 자각 후 기간에서는 반 이상이 남았지만, 뭔들 어떠하리.
2. 임신 초기 때는 하루하루가 참 더디게 갔다. 눈 뜨면 10월이 되게 해주세요 하고 빌며 잠에 들고, 이렇게 시간이 안가는데 열달을 어떻게 채우지 하는 생각에 참 막막했다. 그런데 중기부터는 열흘씩이 훅 훅 가버리는 느낌이다. 얼마전에 140일이 되어 기뻐했는데, 또 이제는 150일이 되었다. 130일이 남은 상황. 여기서 30일이 지나 100일만 남게 된다면, 정말 너무 좋을듯 ♡
3. 임신 6개월의 특이 증상은 없는 듯 하다. 물론 정말 초기때는 너무 없던 분비물도 조금 증가해서 최대한 기피하는 라이너도 구매했다. 변비도 찾아오지 않아 혼자 뿌듯해하고 있었지만 어제 그놈시키가 찾아온 느낌이다. 먹는게 자유로워져 카페인을 유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매번 커피가 땡기는것이 힘들다.
4. 태동은 정말 임산부에게 엄청난 안정을 주는 신의 선물이다. 음악을 틀었을 때 반응하면 정말 신기하고, 하루 종일 바쁘다가 누웠을때 그제서야 태동을 하면 미안하기도 하다. 단순한 영웅이의 움직임이지만 벌써 이렇게 재롱을 부리나 기특하기도 하다. 다 떠나서 영웅이가 움직이면 잘 있다는 신호가 정말 나에게는 엄청난 안정감을 준다. 태동이 많이 없으면 몸을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도 들게 해주니 정말 감사한 신호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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