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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모은 목돈을 예치하려고

은행에 갔는데 한쪽 구석에 있는 유리창이

와장창 깨져있는 상태로 있다면

무슨 생각이 들까?

과연 들고간 목돈 그대로를 맡기고 올 

사람은 얼마나 될까?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

잠시 들른 화장실,

화장지는 커녕, 전혀 관리가 되어있지

않은 모습을 본다면,

과연 재방문 의사가 여전히 유지될까?




깨진 유리창 법칙,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의 메시지는 

'아주 사소해서 지나칠 수 있는 것을 놓치지 말아라'

이다.



이 책의 원제 'Broken Windows, broken business'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듯이, 

깨진 유리창 하나로 한 기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책을 읽기전에는 '깨진 거울'처럼 미신적인 의미를

다루는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은 매우 비즈니스 이론에 충실한 책이었다.



책에서는

사람들이 유리창이 깨져있는데도 새로 갈아끼우지 않는

가게의 모습을 보고서는 보안의 문제 더 나아가서는

이 가게의 사업 전체에 대해 의심을 품게되고 이것은 

곧 사업의 몰락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깨진 유리창은 단순히 정말 깨진 유리창

뿐만이 아니라

단 한명의 불친절했던 종업원,

휴지가 없던 화장실,

잘 정리되지 않은 상품 등

사소해서 자칫 소홀할 수 있었던 부분들을 

통틀어서 말한다.



기업은 어떻게든 사업을 확대하려고 하고

미래경영이다 환경경영이다 뭐다 하며

계속 크디 큰 비전에만 관심과 투자를 

아낌없이 쏟아 붓는다.



하지만 모든 기업의 가장 최전방에는 

소비자가 있고 소비자는 자신이 겪은

작은 불쾌함에 등을 돌릴 수 있다.

그리고 그 외면 하나하나가 모이면

결국 그 기업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잊혀지게 된다.



이 책은 깨진 유리창에 소홀하여

아픔을 맛 본 기업들과

그 반대로 깨진 유리창에도 충실하여

활황을 계속해서 누리고 있는

기업들의 다양한 예를 보여준다.

깨진 유리창이 얼마나 다양하고

또 사소한지를 보여주는 거이다.




비록 이 책은 한 비즈니스 이론에 관한

책이었지만, 실생활에 너무나도 많이

적용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에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기 때문이다.



나의 삶에 있어서 내가 잊고 있던

'깨진 유리창'은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내가 지금 소홀히 하고 있는 기본은 무엇일까?



조금의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니

건강과 책이었다.

지금의 건강이 계속 내 옆에 있을거란

안일한 생각에

운동도 소홀히, 식습관도 소홀히 다뤘던 것 같다.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에.



책 또한 마찬가지다.

나의 삶을 가장 풍부한 곳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바로 책인데,

알면서, 바쁘다고, 최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이유로 옆으로 미뤄뒀던 것 같다.





비즈니스 이론을 주제로 한 책을 읽고

이런 간단하고 실생활적인 사고를 했다니

조금 우습기도 하지만,

모처럼 굉장히 빠져들어 가볍고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쉽게 읽히고 이해가 잘 되서

조금은 어려운 경제서적과는 매우 다르다는점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실제로 경력이 어느정도 되어 

기본을 자칫 잃어버릴 법한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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