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하이틴 로맨스 극강원탑 <내가사랑했던모든남자들에게>
1. 넷플릭스의 첫 화면에 늘 인기작으로 추천되던 작품이었는데, 뭔지 모를 거부감에 제껴 왔었다. 휴일을 맞아 연애세포 들끓게 만드는 로맨스 영화 하나 보고싶어 기대감 0 상태로 재생 버튼을 눌렀는데 아주 쏘옥 빠져버렸다. 무엇보다 일반 로맨스물이 아닌 하이틴 로코물이었다는 점이 매우 충격. 아마 '사랑했던 남자들' 이라는 제목 속 단어에 여주가 최소 삼십대 이상의 싱글녀겠지라는 못난 유추를 무의식적으로 해버렸나보다.
2. 영화는 여주 '라라 진'이 짝사랑했던 다섯 명의 남자들에게 쓴 부치지 못한 편지가 각각 발송되면서 시작한다. 그 편지를 받은 사람 중 한명인 '피터'는 전여친이 질투하겠금 만드려고 '라라 진'에게 계약 연애를 제안한다. 생각보다 길어지는 계약 연애 속에서 '라라 진'은 서로의 진심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피터의 전 여친의 질투는 행동으로 개시된다.
3. 영화의 줄거리를 먼저 알았다면 나는 이 영화를 영원히 보지 못했을 것이다. 클리셰 범벅에 너무나도 극 하이틴 드라마스러운 요소가 가득했기 때문인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두 주인공의 넘치는 매력으로 이런 거부감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되려 이 영화가 이토록 유치하고 단순한 시놉시스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을 이 글을 쓰면서야 깨닫게 되었다.
4. 이 영화의 재미있는 포인트 중 하나는 살짝 살짝 비춰지는 한국적인 요소이다. 여주 '라라진'은 Half 한국인으로 영화 장면 중 여동생이 요구르트를 남주 '피터'에게 소개하는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들이 스키캠프에 가서 마스크팩을 하는 장면도 반가운 장면 중 하나이다. 아마 원작의 작가 '제니 한'이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점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다른 나라에서의 인기도는 알 수 없지만 그래서 그러인지 우리나라에서 이 작품이 꽤나 인기가 많다. '내사남'이라고 줄여 칭하며 2월에 곧 방영할 영화의 두번째 작품을 많이들 기다리고 있다.
5. 사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수확은 남주 '피터,' 즉, 노아 센티네오의 발견이 아닌가 싶다. 알고보니 넷플릭스 하이틴 로맨스 공무원 수준. <미스터 스와이프>, <시애라 연애 대작전>, <퍼펙트데이트> 등등등 넷플릭스의 왕자라는 별명이 붙여질 수 밖에 없다. 엄청난 멍뭉이에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내사남> 보고 나머지 작품들 다 보고 있는 것은 안비밀........
6. 원작이 총 세권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언급했다시피 그 2권이 2월달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원작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책으로 먼저 접했으면 더 좋았을 법 했다는 생각을 했다. 책으로 읽었으면 더 크게 녹아들었을 것이고, 영화로 봐도 크게 실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두번째 편에서 '피터'와 '피터'의 전 여친의 관계에서 때문에 생기는 갈등과, 또다른 편지의 주인공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워하는 '라라 진'의 내용을 담는다고 해서 벌써부터 배신감에 부들부들하지만, 그래도 기다려진다.
7. 노아 센티네오의 매력은 <내사남>에서 가장 폭발하지 않았나 싶.